Processing(정리, 기술, 분류) 개념과 메타데이터 표준

정리, 기술, 분류는 프로세싱(processing) 이라는 이름으로 묶인다. 프로세싱은 기록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줌으로써 기록물 수집과 보존을 의미있게 해준다. 이와 동시에 프로세싱은 아키비스트가 보관하고 있는 기록물을 통제,관리하는 핵심 방법이 된다 (아카이브와 매뉴스크립트의 정리와 기술)

정리 | arrangement

자료의 맥락을 보호하고 자료에 대한 물리적 또는 지적 통제를 달성하기 위해 자료의 출처 및 원래 순서에 따라 자료를 구성하는 과정

정리에는 논리적으로 기록을 [분류](<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441030&ref=y>)하는 과정도 포함하지만, 보통은 보존 기록관으로 이관한 후 기록을 보존 용기에 재배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따라서 포장, 라벨 부착, 서가 배치도 정리 과정의 일부이다. 쉘렌버그는 『현대 기록학 개론(Modern Archives)』에서 ‘정리’와 ‘분류’의 개념을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는 현용 기록(active records)의 조직화를 위해서는 분류를, 보존 기록관에 영구 보존을 위해 이관된 보존 기록(archives)에 질서를 부여하는 방식을 정리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기록 관리 정책을 살펴보면 현용 기록과 보존 기록을 구분하지 않고, 기록 연속성(records continuum) 개념에 따라 조직화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전자 기록 관리 시스템의 확산이라는 새로운 정보 환경에서 정리의 개념 역시 물리적 질서보다는 논리적 질서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즉, 물리적 통제 수단으로서의 중요성이 약화되면서 정리는 기록에 논리적 질서를 부여하는 수단이 되었고, 이러한 변화는 곧 분류와 정리의 개념이 통합되는 경향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한편, 생산자가 아닌 사람이 수립한 질서에 따라 기록을 배치하는 것을 분류로 보고, 이와 대비하여 생산자가 수립한 질서에 따라 기록을 조직화하는 것을 정리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기술 | description

기록을 위한 검색 도구나 기타 접근 도구를 생산하는 과정이나 그 결과물

기술의 1차적 목적은 현재 및 미래의 모든 이용자가 원하는 기록을 찾고,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또한 기록군이나 컬렉션의 구성 기록을 보여줌으로써 무결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기술을 통해 기록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원기록을 이용하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술은 전통적으로 보존 기록을 대상으로 한 행위이며, 기록 전체가 원래 생산 환경으로부터 이관되어 왔을 때 기록 생산 맥락에 대한 지식을 확보하여 기술에 활용하게 된다. 따라서 현용 및 준현용 단계에서 생산 · 획득된 메타데이터는 보존 기록 기술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분류 | Classification

기록을 조직화하고 내적인 질서를 부여하여 기록들 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표현하는 과정

비현용 기록의 분류는 보통 ‘정리(arrangement)’라고 부르는데, 현대의 기록 분류가 기록이 실제 생산되기 이전에 이루어지는 사전적이며 선험적인 과정이라 한다면, 정리는 생산된 기록을 대상으로 하는 사후적이며 경험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필요성